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실시간 인터넷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에서 인기 BJ(방송자키)로 활동하며 자신의 팬클럽 회원인 10대 소녀들을 성폭행한 양모(19)군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양군은 지난해 11월께 영등포구 양평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중학교 2학년생 A(16)양을 술에 취하게 한 뒤 성폭행하는 등 같은해 12월까지 10대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양군은 고등학교 2학년인 2010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게임 방송을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이 뽑은 인기 BJ 상위권에 오르는 등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3명 외에 추가 피해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군이 활약한 사이트인 아프리카TV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당시 동시접속자 수 41만명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하루 평균 동시방송 건수 2000건을 유지하고 있는 인터넷 개인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