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유동천(72·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는 무소속 최연희(68.동해삼척)의원이 7시간여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새벽에 귀가했다.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4일 오후 7시께 최 의원을 소환해 다음날 오전 2시20분까지 조사를 벌였다.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현역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은 건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에 이어 최 의원이 두번째다.
합수단은 최 의원을 상대로 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유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중·고등학교 동문인 유 회장으로부터 당시 동참 기금을 받긴 했지만 정치자금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지검 차장검사 출신인 최 의원은 15~18대 4선 국회의원으로 신한국당 대표특별보좌관과 국제 법제사법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앞서 검찰은 최근 수천만원에서 1억원의 불법 자금을 각각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등으로 이화영(49)·김택기(62) 전 열린우리당 의원과 정형근(67) 전 한나라당 의원, 이광재(47) 전 강원도지사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