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르면 26일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과 가까운 한나라당 관계자는 25일 기자들을 만나 "박 위원장이 내일(26일)쯤 인선안을 발표할 것 같다"며 "이제 대부분 마무리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 참석을 끝으로 사흘째 공개 일정을 갖지 않고, 인선에 공을 들여왔다.
그는 자신의 자문그룹 등 당 안팎에서 비대위원으로 추천받은 인사와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해 비대위 참여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을 10명 안팎의 규모로 구성하되,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외부인사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일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인선 내용에 대해 "당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고 사회에서 신망을 받는 분,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소신이 뚜렷한 분들에게 연락해 영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당 안과 바깥의 비율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박근혜 위원장의 쇄신·개혁 방향을 가늠할 잣대가 될 이번 인사를 통해 어떤 외부 인사들이 영입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을 뿐 다른 인물들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박 위원장은 경제·복지·교육·문화 등의 정책 분야별로 후보를 인선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