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성 김 주한 미대사를 만나 "이런 때일수록 한·미관계가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한나라당 대표 집무실에서 성 김 주한 미대사의 접견을 받는 자리에서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남북관계와 동북아 평화의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김 대사는 "동의한다. 특히 한미동맹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것처럼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사는 또 "한국에 오니 반갑다"며 "앞으로 한미관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이날 접견이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박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언급하자 "한국과 중국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성 김 대사가 대답했다고 전했다.
성 김 대사는 이날 비공개 접견에서 "휴가를 잡았는데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해 취소했다"며 "휴가 계획을 다시 세울 생각은 없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통일부,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잇달아 만나 '북한 문제'에 관한 조언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