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한 범인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 5일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정치라는 것은 파도와 같다"며 "큰 파도가 밀려올 때는 마치 익사할 것 같지만 지나면 더 큰 파도가 온다"고 말했다.
이어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파도를 타고 넘는 방법을 생각하고 강구하는 것이 정치"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4년 반을 끌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무난히 처리하고 나니 최근 '디도스 공격사건'이라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당은 수사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어떤 내용에 대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의혹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수사당국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진실규명을 해서 의혹이 없도록 사건을 해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서민층과 소외계층을 어떤 식으로든 보듬어야 할 문제"라며 "예산안과 더불어 미디어랩, KBS 수신료, 국방개혁, 민생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데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