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4일 "현재의 지도부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청한다"며 당 지도부가 내놓은 야권통합 방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 공동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통합을 남용해 쇄신을 모호하게 만드는 그 어떤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공동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지난 서울시장 선거결과를 '1%의 지도부만'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결과는 87년 체제 이후 지금까지 새로운 정치세력의 진입을 원천봉쇄하면서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해 온 기성정당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당 지도부의 공동기자회견에서는 '통합 일정'만이 제시됐고, '쇄신 일정'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혁신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당내 민주주의 강화와 전당대회의 조속한 개최"를 주장하고, 현재 11%에 그치고 있는 당 선호도를 들어 "현재의 지도부는 실패했다. 민주당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길은 정치적 수완이 아니라 자기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전날 당 지도부의 통합안과 관련해 "현 지도부는 이미 지난 1년여간 상시적인 야권통합추진기구였다"며 "다음달 18일까지 임기가 예견된 지도부가 연말까지 야권통합에 대한 권한을 갖겠다는 것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지 않겠다든지 혹은 (위임받은 바 없는) 차기 지도부의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차기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로운 지도부는 통합의 대의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 지도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야권통합의 대의를 완성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통합을 남용해 쇄신을 모호하게 만드는 그 어떤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