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일 여야 원내대표가 서명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합의문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만나 "여야가 합의했다가 깨지고 그런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10+2 보완책을 제시해 한·미 FTA의 잘못된 것은 고치고 보완하라는 요구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했는데, 그동안 합의한 것을 일단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서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엄밀히 보면 여·야·정협의체이지만 정이 참여하지 않았고, 농업부문과 중소기업 부문의 보완책은 어차피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그동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무역대표부와 편지를 교환한게 있다"며 "그것을 통해 ISD(투자자 국가소송제도)에 대해 합의한 내용을 잘 몰라서 (그 내용을 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미 FTA에 대한 자유선진당의 입장을 묻는 손 대표의 질문에 심 대표는 "우리는 일관되게 선 보완 후 비준 원칙을 지켜나가려고 한다"며 "농어촌지원법, 무역조정지원법 등 법과 제도에 있어서 먼저 정부 의지와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큰 틀에서 보면 FTA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지금처럼 양당 합의가 됐다가 깨졌다가 하는 모습으로 가면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