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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風 불까?…‘선거의 여왕‘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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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첫 지원 유세 구로, 금천지역 돌며 7시간 강행군…대선 방불

'선거의 여왕'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움직였다. 그가 전국 규모의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은 2007년 대선 후 약 4년만에 처음이다.

자줏빛 상의에 짙은 회색 바지, 단화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난 박 전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의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의 중소기업 등 7곳을 방문하며 7시간 동안 강행군을 벌였다. 마치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같았다.

그가 이날 하루 동안 방문한 곳은 관악고용지원센터, 벤처기업협회, 구내 식당, 극세사 생산업체 '웰크론', 카메라 제조업체 '엠씨넥스', 구로기계공구상업단지조합,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소방서다.

그는 가까운 거리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이동하며 도중에 만난 시민들과 중소기업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 상인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나눴다. 3~4층 정도를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는 "다리 아프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깝잖아요"라고 가볍게 답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중소기업, 벤처,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정책을 밝혔고 근로자, 취업희망자, 여성 직장인 등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치중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홍준표 대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관악고용지원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잇따라 방문, 일자리 창출을 논의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고용지원센터 고용상담실을 찾아 구직희망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나 후보와 함께 왔는데 서울시가 좋은 정책을 하도록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구직 희망자로부터 "나이가 많아 취업이 안 된다"는 하소연을 받고 "정책을 정교하게 만들어 젊은 청년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 모두 일자리를 찾아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담사들을 만나서는 "한분 한분에게 정성을 쏟아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게 뭔가요"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상담사가 "수요는 많은데 일자리가 적다"고 답하자 박 전 대표는 "요즘은 노동수요가 달라져서 저숙련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없지 없지 않느냐"라며 "근로자들의 재숙련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청년프로그램 참여자, 실업급여 수급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요즘 복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복지의 핵심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자활과 자립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관악고용지원센터 일정을 끝낸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모든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첫 일정으로) 여기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많이 봐왔지 않느냐"라며 "장애아들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디지털단지 마리오타워 8층 벤처기업협회를 방문, "벤처기업인이나 중소기업인들이 우리나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시키는 주역이 돼야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이고, 기업가 정신이 활발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벤처기업인이야 말로 우리 경제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는 지식기반 사회인데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창조적인 일을 바탕으로 해서 이뤄내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운동화를 만드는데 하나만 하면 재미없지 않느냐"며 "그런데 거기에 두뇌를 넣으면 '오늘 너무 많이 걸으셨어요'라고 말하는 운동화가 되고, 굉장한 가치창출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이디어로 벤처를 시작할 때 기업공개(IPO)까지 가지 않고 M&A(인수합병)가 활성화돼 회사를 팔고 더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른 벤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벤처기업협회에서 면담을 끝낸 뒤 구내 식당으로 이동해 근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어 구로동의 극세사 생산업체 '웰크론'과 카메라 제조업체 '엠씨넥스'를 방문,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자신이 말을 하기보다는 주로 교통, 육아 등 근로자들의 다양한 어려움을 듣는데 치중했다.

그는 여성 근로자들로부터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을 듣고 "여성들이 미래의 소중한 보배를 키우면서 이렇게까지 힘들게 고생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년반전에 서울시교육포탈 사이트에서 어린이집을 예약했는데, 지난주 확인해보니 아직까지 97순위였다"는 고충을 듣고는 "그러다 애기가 다 크겠습니다"라고 농담을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다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결혼, 출산 후 경력 단절 등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직장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후 구로기계공구상업단지조합, 구로기계공구상가 등을 잇달아 방문한 후 구로 소방서를 찾는 것으로 선거지원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조합에서 중소상인들로부터 카드수수료, 환경개선 등에 대한 건의를 받고 "오늘 들은 말이 너무 가슴아프다"며 "정치권에서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일자리의 80%를 중소기업이 만드는데 이렇게 힘들게 쓰러지면 구호에 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이 무너진 나라는 속 빈 강정 같아서 발전할 수 없다"며 "여러분이 활짝 웃는 날이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표의 구로동 선거지원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렸다. 박수를 치며 '박근혜'를 연호하고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시민, 승용차 안에서 박 전 대표를 알아보고 차를 멈춰 인사를 청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박 전 대표는 14일 부산을 방문해 동구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돌며 정영석 한나라당 부산 동구청장 후보를 지원한다. 그는 15일에는 충북 충주와 충남 서산, 16일에는 경북 칠곡와 대구 서구, 17일에는 경남 함양과 부산 동구, 19일에는 강원 인제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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