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12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박원순 후보가 어려워지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반드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민심이 안 좋아서 (한나라당에) 불리한 판세지만 지금 나온 야권 후보도 그렇게 썩 훌륭한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판세는 비등비등하게 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과거에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1년 넘게 네거티브 캠페인을 전개했는데 그렇다고 이기지 않았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정책 대결 중심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후보 캠프에 연일 악재가 터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후보가 부각되어야지 캠프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언론에 부각되면 안 된다"며 "캠프에 있는 인사들은 이제 잠행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나 후보와 박 후보 간의 TV토론에 대해 "나경원 후보가 차분하게 잘 하고 있다"면서도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과 여러 가지 측근 관련 비리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그동안에 있었던 재보궐 선거를 보면 정부가 도와주는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힌다"며 "선거 때는 정부에서 가만히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저희들이 그동안 잘못해 온 것에 대해서 민심에 승복하고 성찰하며 반성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