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자 한국경제 신문에는 눈에 확 띄는 사과문이 실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 시켰다.
신일건업 홍범식 부회장의 이름을 게제 된 이번 사과문은 한때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는 글들과 함께 당시 조성한 비자금을 만 원권으로 쌓아 놓은 사진(일명 돈침대)도 함께 실어 놓았다.
사과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자신이 (주)신일건업의 대표이사로 재임중에 협력업체와 직원들에게 공사대금과 인건비 등을 실제보다 많이 지급한 것처럼 위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각종 비용을 과다하게 계산하여 1997년 8월부터 2003년 10월경까지 총 364회에 걸쳐 총 258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상 했다.이 가운데 90여억원은 강남구 논현동 소재 모 빌라에 보관하다가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상장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법이 정하는 규칙을 준수하고 주주와 고객이 진정으로 주인이라는 인식하에 기업을 경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단기적인 이익에 급급하여 경영자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은 2004년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았고 이에 과거의 실수를 거울삼아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자 속죄하는 심정으로 사과문을 내게 되었다고 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 부사장은 “작년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일선에 복귀를 했다”면서 “원래는 작년에 사과문을 내려고 했으나 워낙 작년에 큰 사업이 많아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에 내게 되었다”고 했다.
특히 “당시의 사건이 항상 마음속의 가시처럼 걸려 있었고 특히 내년이 회사 창립 50주년이 되는 년이라 이에 맞춰 사과문을 게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항상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기업의 이익은 임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우리사회의 소외 된 이웃들에게 모두 환원을 하겠다. 그 첫 사업으로 현재 소년소녀가장 돕기 복지법인 ‘다사랑’을 설립해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일건업은 지난 1957년 창업해 건축, 토목, 플랜트사업을 해왔고 최근에는 ‘신일 유토빌’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트사업에 전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