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사학법이 자율사학을 억압하고 교단을 장악하려는 검은 음모라며 사학법 원천무효투쟁을 개최해 온 한나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11일 오후 수원시청앞 같은 장소에서 동시 찬반집회를 개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4시 박근혜 대표와 손학규 경기지사, 이규택, 남경필,임태희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사학재단, 학부모단체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개정 사학법의 원천무효를 강도높게 외쳤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의 '사학법 원천무효 및 우리아이지키기 국민운동 경기도대회'집회장소 맞은편인 수원시청 정문앞에서는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민언련, 아주대를 비롯한 경기대, 한신대 한총련 소속 30여 회원과 수원경실련 등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200여명도 사학법 지지 동시집회를 개최, 시선을 모았다.
이튿날 열릴 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장외집회를 가진 한나라당의 이날 사학법 반대집회 현장에는 오산, 안성, 화성, 성남 등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와 기초의회 출마예정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일부 현역 기초의원들의 경우 시민들을 동원했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와관련 수원지역의 한 기초의회 의원은 "선거전부터 정당공천제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초의원이 마치 중앙행사에 심부름꾼으로 동원된 듯해 씁쓸할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양측이 서로 마주보며 집회를 동시 개최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 전경 4개중대 400여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