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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중도, 보수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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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우 준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교수

우리 사회에서 이념을 논할 때,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을 한다. 필자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새의 양 날개에 균형을 잡아주고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이 있는데 이것이 중도적 성격의 몸통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우리 사회는 때때로 진보와 보수로 갈등을 하기도 하지만 오늘날과 같이 여러 계층이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시대에는 중도의 역할과 비중이 돋보이게 된다. 침묵하는 다수의 대중도 중도적 입장이라고 해석되지만 진보와 보수의 의견을 조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은 중도가 맡아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진보 혹은 좌파는 사회 변혁을 중시하며, 사회주의 또는 사회민주주의 등을 표방하고, 평등과 사회정의 등을 강조하는 노동자 계층이 주류를 이룬다.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와 계획경제 제도를 강조한다.
중도는 진보와 보수가 주장하는 편향된 흐름을 조정하면서 발전적 대안을 제시한다. 중도입장에서 볼 때 특정계층을 위한 이데올로기로는 글로벌시대의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렵고 총체적인 사회발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최근 우리 사회의 중도이론가운데 신중도(뉴미들, New Middle)그룹의 주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하자는 것이다. 창의와 효율성 을 높여서 기업들에게 투자를 촉진시키고,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면서 경제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는 논리다. 동시에 사회정의 차원에서 사회 안전망을 강화시키고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국가, 기업 및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혁신과 사회정의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고 명실상부한 사회경제적 성장을 도모하자는 주장이다.
보수 즉 우파는 전통적으로 존중되어온 가치와 사회적 질서의 보존을 중시한다. 대표적 사상으로는 자유주의, 신자유주의, 현상 유지를 강조하는 보수주의 등을 들 수 있다. 자유를 강조하는 자본가 계층이 주류를 이룬다. 인간은 본래 자유롭다는 사상에서 권력에 의한 간섭이나 통제를 배제하고, 신앙·사상·결사의 자유를 주장한다.
정책노선에서 진보와 보수 그리고 중도는 서로 다르다. 진보는 광범한 국가개입과 평등을 강조하는 반면 보수는 작은 정부 및 자유를 강조한다. 중도는 국가, 시장 그리고 시민사회라는 3각 체제의 유기적 역할을 강조한다. 중도는 형평성뿐만 아니라 시장 경쟁력도 중시한다.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
오늘날 일반적으로 선진국들의 정당들은 이념, 정책 정당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주노동당은 진보 노선을 뚜렷이 하고 있지만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노선은 아리송하다. ‘중도개혁’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머리는 진보인 것 같고 몸은 중도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불협화음이 심하고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어설픈 진보정당이 되버린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보수 노선을 걷고 있지만 기득권을 놓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외면 당하고 2004년말부터는 뉴라이트가 등장하게 된다.
자유주의 연대를 시작으로 뉴라이트 싱크넷, 뉴라이트 네트워크 및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 이 기존 보수의 수구적이고 부패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신보수를 내세우고 있지만 상당부분에서 과연 올드라이트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듣고 있다. 그러나 2005년 초 우리 사회에 새로운 중도(뉴미들)을 표방하는 신중도포럼이 출범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사회 진보쪽에서도 ‘신진보연대’라는 뉴레프트가 등장하여 극좌와 선을 긋고 있지만 아직 그 내용은 불분명하다. 뉴레프트, 뉴라이트 둘다 중도의 입장에서 보면 편향된 노선들이다. 아무쪼록 새롭게 등장한 뉴레프트, 뉴미들, 뉴라이트가 이름 그대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우리 사회를 한 차원 높여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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