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도로에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데다 환경오염 우려까지 겹쳐 대규모 고속버스차고지 조성을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관련 추진과정에서 금권 유착 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화성시 안녕동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고속이 이 일대에 2만8564㎡규모 차고지 부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토지 매입을 허가 조건부로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A모 시의원이 지역여건상 차고지 조성을 수용할 수 없는 실정인데도 ‘지역경제활성화’란 주민의사와는 동떨어진 명분을 내세워 앞장서 이 사업을 추진,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차고지가 들어설 경우 그렇지 않아도 도로가 비좁아 기존 업체 물류수송이 더욱 심각한 체증을 빚는데다 차량정비로 인한 주변환경 오염이 우려돼고 장기적으로 가스충전소가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극구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B모 시의원은 A의원이 내세우는 명분은 납득하기 어렵고 주민들의 주장이 타당하다며 차고지 유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달 18일 차고지 조성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로 승인하고 이달 중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차고지 조성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금권 유착 의혹을 분명히 규명하고 장기방치된 도시계획의 선이행을 촉구했다.
아울러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차고지 안건은 현지사정을 충분히 감안, 결코 받아들여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양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