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24일 첫 권역별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23일 후보등록에 이어 24일부터 열흘간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비전발표회와 TV토론 등을 벌인 뒤 다음달 4일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여성몫 1명)을 선출한다.
비전발표회는 24일 대구ㆍ경북권을 시작으로, 부산·ㆍ울산ㆍ경남권(25일), 광주ㆍ호남ㆍ제주권(27일), 대전ㆍ충청권(28일), 강원권(7월1일) 등 5개 권역별로 `릴레이 유세' 방식으로 이어진다. 또한 지상파와 케이블TV 등을 통해 5차례 실시될 TV토론은 후보별 정견발표와 당 쇄신ㆍ화합, 복지 정책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 상호 토론으로 진행된다.
출사표를 던진 전대 출마자 기호추첨 결과 원희룡(기호1번), 권영세(기호2번), 홍준표(기호3번), 남경필(기호4번), 박 진(기호5번), 유승민(기호6번), 나경원(기호7번)으로 각각 확정됐다.
후보등록을 마친 7명의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대구·경북권 비전발표회를 갖고 대의원과 선거인단을 상대로 당 쇄신과 내년 총선ㆍ대선 승리 비전에 대한 정견발표를 한다.
비전발표회는 국민의례와 주요당직자 및 선거관리위원장 인사말, 클린선거 선언문 낭독, 정견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후보별 7분씩의 정견발표 외에 후보자간 상호토론이나 질의응답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계파별로 내부 단일화와 후보간 합종연횡을 위한 물밑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제부터 전당대회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택하는 것인 만큼 후보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