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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아껴야 미래를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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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찾아오면서 폭설이 내리더니 연일 맹추위가 가시지 않고 있다. 눈은 강원도 산간에는 오히려 적고 호남과 충청 평야지역에 집중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를 괴롭히고 있다. 환경 예측과 예보를 뒤엎고 우리를 당혹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곰곰이 짚어보면 올 겨울만 기상이변이 급습한 것은 아니다. 여름이 여름 같지가 않고 가을이 가을 같지가 않다. 최근 동남아에는 지진과 폭풍, 쓰나미가 미국에는 허리케인이 몰려왔지만 우리나라에는 예년처럼 이렇다할 폭풍우 재난 기억이 없다.

가을도 마찬가지다. ‘수확의 계절’ 초가을마다 찾아오던 태풍이나 냉해, 찬 서리가 올해처럼 남의 이야기로 들린 적이 없다. 단풍만 유난히 진홍빛으로 물들었었다. WTO 농산물 협상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기상 이변에는 한시름을 놓는가 싶었다.
아뿔사! 결국 기상이변은 겨울에 들어서서 일어났다. 폭설이 비닐하우스를 짓누르고 농가와 축사를 삼키고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가 끊겨 동장군에 오도 가도 못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삼한사온이란 용어가 실종 될 정도로 천재지변이 속출하고 있다.

어느 때부터 우리에게 소중한 ‘계절’ 감각이 잊혀져가는 느낌이다. 잃어버린 기억들을 떠올려 보자. 어린 시절 집에는 우물이 없었다. 새벽마다 물동이를 지고 ‘수렁골’로 불리던 큰 마을로 물을 길러 다녔다. 물속이 깊지 않았는데도 맑은 샘물이 있었다.

작은 샘은 표주박으로 물을 떴다. 불과 40년 전 일이지만 우리의 이웃에서는 언제나 맑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가 있었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자. 최근에는 정말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가 없다. 밤하늘에 바스러지는 유성 모습을 한번도 볼 수가 없다.

중국대륙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시도 때도 없이 몰려와서 인지 언제나 거무스름하다. 수년전까지 봄철 한 때만 모래바람이 몰려오더니 요즘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언제나 하늘에는 짙고 검은 안개가 드리워져 마치 침침한 커튼을 쳐놓은 모습이다.

이제는 서울 시내를 훌쩍 벗어난 일산 호수공원에서도 그토록 아름답던 별을 보기가 어렵다. 어릴 적 반딧불 놀이를 하면서 뛰놀 때 성호를 긋던 별똥별 그림들이 아예 사리진 듯 하다. 요즘 서울 시내를 승용차로 들어서면 유난히 교통체증을 느낀다.

얼마 전까지 주말이나 러시아워에 막히던 교통난이 이제는 시간제한도 없다. 주말에 고속도로를 나서면 한술을 더 뜬다. 지루하고 졸리는 운행에 허벅지를 몇 번씩 꼬집곤 한다. 급격히 나빠지는 환경 속에 이제 공기와 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

머지않아 지구상에 석유가스까지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 가슴이 짓눌려온다. 어쩌면 예고된 재앙이 우리의 생애에 닥쳐올 수가 있고 적어도 귀여운 자녀 세대에는 틀림없이 찾아올 전망이다. 과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가슴이 답답하다.

가끔 가까운 일산 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눈앞에 전개되는 상황을 외면할 수가 없다. 물갈이를 하고 바닥을 준설하지만 맑은 물위에 비닐봉지가 날리고 먼지가 쌓여있다. 인근에서 날아오는 퀴퀴한 냄새와 분진은 통제가 불가능한지 코를 감싸 쥐게 한다.

외국 사례를 한번 돌아보자. 가까운 싱가포르의 거리에서 침을 뱉거나 껌을 버리면 벌금이 엄청나다. 뉴질랜드에서는 교통신호를 어기거나 환경을 훼손하면 아예 VTR 카메라를 들이대며 즉시 신고를 한다. 공중도덕과 준법정신이 생활화 돼 있는 것이다.

문제는 국민인식이다. 환경오염이 결국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 분명히 알아야한다. 정부도 일손이나 예산 타령만 해서는 안 된다. 정성과 노력만이 미래에 쾌적한 환경을 약속받을 수가 있다. 마음을 다져 먹자. 푸른 하늘과 찬란한 별빛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고대경영학과·대학원경영학과 졸업 I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I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I 시사뉴스주필(현) I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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