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영세 의원(53·영등포 을)이 20일 “책임지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출사표를 던진 박진, 남경필, 홍준표, 유승민, 나경원, 원희룡 의원을 포함, 당권 주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권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재보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던 전 지도부 세분이 자신들이 남겨놓은 1년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다시 전대에 나섰다”며 “한나라당 대표가 돼 책임지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권 의원은 “쇄신과 화합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의 지상명령”이라고 전제한 뒤 “이 지상명령을 받들기 위한 새로운 지도부의 가장 기본적 덕목은 당을 위해 자신을 버려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 전대는 온통 자신만을 위해 당을 버리려는 분들의 각축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4년 차떼기와 탄핵이라는 과오를 속죄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의 주도로 천막당사로 들어갔다”면서 “(당시) 우리가 한 약속을 지키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국민들은 다시 한나라당을 믿어줬고, 정권 교체와 압도적 총선 승리로 화답해 주셨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반드시 당 대표가 되어 한나라당을 박 전 대표 시절의 책임지던 한나라당으로 바꿔내겠다”며 “천막당사 정신을 되살려 천막리더십을 발휘하겠다. 2012년 총선을 승리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당 대표 출마를 고심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성명을 내고 “7·4 전당대회는 철저한 반성과 희생을 통해 국민에게 한나라당의 미래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며 “모든 후보들이 책임 있는 정당, 화합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분골쇄신할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