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불거진 저축은행 사태와 국토부 향응 수수건과 관련 “지력이 다한 땅은 갈아엎어야 한다. 그리고 복토(覆土)를 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공직 감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라 안에 웬 부패가 이리도 많은지 참으로 숨이 막힌다. 정치권이 앞장서서 작은 부패라도 없었으면 좋겠다. 뇌물만이 부패가 아니라 생각의 부패함도 청산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국토부 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목금(木金) 연찬회’를 열어 업체로부터 유흥주점에서 접대·향응을 받는 등 공직사회의 비리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것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또 지난 14일 “서민을 울린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정부의 명운을 걸고 전 정권 인사건, 현 정권의 인사건 가리지 말고 한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강원 삼척문예회관에서 열린 ‘세계 속의 한국’ 을 주제로 한 특강에는 “각종 부패 비리가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이 시대가 다음 시대에 물려줄 제일 귀중한 자산은 청렴 공정한 나라”라며 “부패를 청산하고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