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정진석 정무수석과 홍상표 홍보수석 교체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정무수석 후임에는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 홍보수석 후임에는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재임기간이 오래된 진영곤 고용복지수석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거친 뒤 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로 활동하다 18대 국회에 입성한 친이 직계 초선 의원이다. 안국포럼에 몸을 담았고 대선 기간 이명박 후보 언론특보를 지낸 김 의원은 충남 태생으로 휘문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은 경북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중앙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낸 뒤 2008년 정무2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청와대 개편 때도 홍보수석 유력후보로 거론됐었다.
김 실장 후임에는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주로 맡고 있는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수석급 인사는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면면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저축은행비리 사태에 따른 극심한 여론악화와 민심이탈을 고려, 청와대 참모진을 일신하는 차원에서 비서관급과 함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급에서는 윤상직 전 비서관의 지식경제부 1차관 이동으로 공석이 된 지식경제비서관과 이미 사의를 표한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의 후임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총선 출마를 계획 중인 김희정 대변인도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임에는 박정하 춘추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정진석 정무수석의 교체 확정에 따라 총선 출마 예정인 김연광 정무1비서관도 교체되는 등 정무 라인도 정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유임이 확정됐다. 임기가 아직 1년 반 이상 남은 이 대통령의 임기와 내년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인적 개편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