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30일 연평도와 백령도를 방문해 “서해 5도가 평화의 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헬기편으로 해병대 연평부대에 도착해, 부대 현황을 보고 받고 장병들에게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즉각 대응체제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부대 방문현장에서 김 총리는 “북한의 참혹했던 도발과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울분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또 다시 북한이 도발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알 수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평도 피폭주택 착공식에 참석, 피해 주민들에게 “피해 주택을 원상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나은 주거환경이 조성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떠한 위급 상황에서도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대피시설도 현대적 방호기준에 맞게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의 생활여건 개선 및 중장기 발전을 위한 종합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평도 곳곳에 아직도 남아 있는 폭격의 흔적들은 우리에게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거듭 일깨워 주고 있다”며 “정부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무고한 주민들이 다시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반의 대응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김 총리는 피폭 현장을 둘러본 뒤 연평도 주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꽃게 어업 지원 방안, 생필품 가격 안정화 방안,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김 총리는 백령도로 이동, 해병 6여단을 방문했다.
김 총리는 백령도 지역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서해 5도가 북한의 위협 속에 살아가야 하는 섬이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