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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현 칼럼]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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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해야한다


날씨가 싸늘해졌다. 두툼한 옷깃사이로 살을 에는 추위가 파고든다. 가정에서는 겨울나는데 걱정이 많다. 주부들은 시장보기에 겁내고 있다.
물가가 부쩍 올랐다. 수입은 줄어들고 자녀교육비등 쓸 곳은 많아 살기가 매우 어렵다고 호소한다.


국민들이 살기 어렵게 하는 정치. 국민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떠안는 정치.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를 줄줄이 쏟아내는 정치. 노숙자와
장애자들이 고통당해야 하는 정치. 농민들이 신음해야하는 정치.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하는 정치. 주식시장이 주눅이 들고 기업들이 돈이 말라
허덕이는 정치.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의 현주소다.


요즘 고속도로에 나서다보면 주말과 평일에 관계없이 넘쳐나는 차량과 인파로 놀라게된다. 모두가 경제활동에 나서는 교통체증이라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러나 휴게소에 한번 들러서 사람들을 살펴보라. 많은 사람들이 등산복 차림을 하고 있다. 등산복 차림은 평일에도 적지않다는 사실에
놀라게된다.


놀고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등산단체 버스속은 오색찬란한 노래방시설이 마련돼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흔들고 껴안고 노래부르고
마시고한다. 상당수는 ‘묻지마 관광’으로까지 파급돼 광란의 하루를 즐긴다는 귀띔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사람들이 분주한 경제활동보다는 ‘정치외면그룹’이 늘어나고 3S(스포츠·스크린·섹스)에 빠져들면 나라가 병들게된다. 정치는 우리 인체에
불가피한 산소와 같다. 국민들이 정치와 정치인을 지켜보지않으면 독재가 독버섯처럼 자라게된다. 권력이 집중되고 부정부패가 자생한다.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기간산업을 기피하면 경제는 거푸집이 된다. 결국 국가 안정과 존립이 흔들리게 된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청와대등 권력주변의 부정부패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놀고먹는 인사들이 고급호텔과 고급골프장들을
전전하고 있다. 지도자들 상당수가 자녀 해외유학으로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 고급 술집에는 예약조차 어렵다.


우리 농촌을 돌아보자. 쌀값은 도대체 농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사과나 배 한상자가 하루 품싹의 20%도 안되는 1만원대에도 팔리지
않고 있다. 중국농산물이 시장에 판치고 있다.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올라 있다. 손끝에 풀기가 마른 노인들을 제외하면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한숨을 쉰다.


중소도시 거리는 꽁꽁 얼어붙은 경제한파로 움직이는 사람조차 없는 형편이다. 재래시장에 들어서면 싸구려 반찬거리만 간간이 팔린다. 음식점도
값싼 설렁탕과 해장국집만이 붐빈다. 택시를 타려면 운전기사들이 서로 달려들어 호객행위를 한다. ‘경기가 어떠냐’ 물을라치면 ‘대답하기조차
괴롭다’는 표정이다.


국회를 돌아보자. 집권여당은 정국을 끌어가는 정당답지가 않다. 큰 정치를 못하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들을 일부 지역사람들로 채우고 심지어
발주사업들까지 일부지역 출신인사들에게 편중시키고 있다. 지역 편중인사는 주요기업들까지 알아서 기는 풍토를 만들고 있다. 여당은 연말연시
언론공백을 틈타 여당 국회의원을 빌려주어 가며 정국파행을 이끌었다. 급기야 ‘목에 칼이 들어가도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야당은 야당대로 한심하다. 도대체 국민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규탄대회에 참가해보면 노동조합 집회와 똑같다. 악을 쓰는
구호만 다를 뿐이다. 대안이 없으면서 그저 메아리져 돌아올 사안으로 억지쓰는 인상이다. 결국 ‘모두 마찬가지’라는 국민 불신과 질타만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통일과 동북아시대를 구가해야 할 희망의 새천년에 본격 접어들었다. 정녕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귀중한 시간이다. 이제라도 국민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는 정치가 뿌리내리도록 힘을 모아보자.




본지주필 http://www.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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