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주) 김태한 대표이사는 28일 인천시청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 바이오제약 생산 플랜트 및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금번 투자협약 체결은 지난달 25일 인천시와 삼성전자 간 합의각서 체결 이후 약 2달에 걸친 상호 노력을 통해 체결하게 됐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최단기간 내(1개월 정도)에 완료하는 원스톱 서비스의 모범사례를 만들었으며, 또한 5월 초 착공을 위한 공장설계 등을 마무리 지었다.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주)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5공구 내 27만4000㎡ 부지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하여 바이오제약 사업에 필요한 제조공장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신약을 연구·개발하는 R&D 센터를 건립할 계획임. 생산 플랜트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시공 경험이 풍부한 해외 유수 엔지니어링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건축물 및 유틸리티 시공사는 경쟁 입찰을 통해 삼성물산으로 정해진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주)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총 3300억원을 투자해 3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생산 제1플랜트 건설을 금년 5월 초 착공해 2012년 말 완공할 예정이며, 세계적인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생산 수주 협상을 진행하여 2013년 상반기부터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사업(CMO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친환경 에너지 및 헬스케어 관련 신수종 사업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중 바이오제약 사업에도 2020년까지 2.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 번에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주)는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의 첫 걸음으로서, 삼성은 신설된 합작사를 통한 CMO 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바이오신약 사업에도 진출해 삼성의료원의 치료 사업, 바이오제약 사업, 삼성전자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등 의료관련 사업의 융복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를 사업 부지로 선정한 것은, 생산 제품이 대부분 해외 수출용이고, 냉장·냉동 항공 물류가 필요한 바이오 의약품의 특성과 함께, 해외 제약업체들의 입·출국과 외국인 임직원들의 주거가 편리하고,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뛰어난 확장성을 갖췄다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주)와의 투자협약 체결로 인해, 인천경제 자유구역은 국내 바이오메카를 넘어선 국제적 바이오메카로 급부상하는 기반이 조성 됐고, 국내 유일의 바이오분야 산·학·연 네트워크가 가능한 사업 환경이 조성됐을 뿐만 아니라,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우리나라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