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여야 두 원내수석부대표인 열린우리당 김부겸(47 경기 군포)의원과 한나라당 임태희(48 경기분당을)의원이 유권자들의 안방극장을 찾아 활발한 민생현안 토론을 펼쳤다.
KBS와 MBC가 3일 동시 생중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주요 민생현안' 토론회에서 경기지역 출신 두 원내 수석부대표는 시청자의 시선을 모은 실업대책과 자영업자 대책, 사회양극화 속 교육.주택정책 등에 관해 자당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된 주요민생현안 토론회는 주말 안방시청자들의 편안한 주목을 받았다.
당초 각당 원내대표들이 참석키로 했지만 일정문제로 차질이 빚어지면서 원내수석부대표로 틀을 새로 짠 토론회는 오히려 실무적이고 현실감있는 일선 현장 의원들의 목소리가 실리면서 시청자의 교감을 얻는 밀착 토론으로 이어졌다.
재선의 두 지역구 의원인 경기출신 두 원내수석부대표는 부동산대책을 묻는 시청자의 질문이나 실업대책, 비정규직 법안 등 쟁점법안의 통가와 관련해서도 타당을 비난하기 보다 자당의 민생초점을 설명하는데 우선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40대 재선그룹중 대야협상 실무를 맡고 있는 김부겸 의원은 토론회 말미에 얻은 짧은 발언을 통해 "당이 개혁에 대한 열정에 비해 치밀한 전략전술이 부족하고 허점이 많았음을 인정한다"며 "스스로 초반에 가진 열정과 겸손함이 아집과 독선,교만에 빠진게 아닌지 반성한다"고 밝혀 차가운 여론에 오히려 온기를 전하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도 "바꿀것은 바꾸되 지킬것은 지겨나갈 것"이라며 "늘 정도무문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두 경기출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튿날인 4일 오전 KBS 1TV에서도 다시 만나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일요진단에서도 막바지 정기국회 여야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여기서도 "여당으로서 더 답답함을 토로"했고 임 의원도 "국민지지율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두 의원은 170여건에 이르는 정부발의 법안과 관련해서도 각 상임위 중요법안의 해결이 우선 촉구된다며 이와 아울러 예산안 등 정부 발의 법안도 함께 정기국회내 조속처리 의지를 밝혔다.
여야 양당 원내대표를 서포트하며 40대 허리역할을 자처한 두 경기출신 원내부대표들의 활동이 어느때보다 돋보였던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