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 속에서도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하기 위한 개발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14년까지 예정된 2단계 사업이 시작된 지난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를 뚫고 외국인 투자가 급증했다. 이어 지난달 삼성전자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5공구내 27만4000㎡규모의 바이오메디파크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모델을 남미의 에콰도르에 수출하기로 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발전과 개발 경험 등을 외국에 수출하는 첫 도시개발 사례가 되고 있다. 이종철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반 도시에 적용하는 기존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을 배제하고 조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 청장을 만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난해 성과와 앞으로 주력할 부분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종철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25일 삼성전자 본사에서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5공구내 27만4000㎡규모의 바이오메디파크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글로벌기업과 합작투자를 통해 바이오 시밀러 생산시설 및 R&D 시설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송도 바이오메디파크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블루오션 시장인 바이오 산업에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이 진출한 것은 한국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라며 인천이 경제수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진 것이라고 설명이다. 금번 삼성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내 바이오사업분야 투자를 결정하게된 것은 바이오시밀러 글로벌화의 필수 인프라인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입지 조건이 주요했다고 한다.
또 셀트리온, CJ제일제당 바이오 연구소, 지식경제부 생물산업기술실용화 센터 등 바이오 분야의 산·학·연 네트워크와 수도권에 입지해 고급 인력 조달이 용이한 점 등이 유치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삼성의 투자결정은 국내대기업이 외국과의 합작형태로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최초의 사례다.
이는 앞으로 국내대기업의 인천경제자유구역내 투자결정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의 허브도시로 성장하는 기반구축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단계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도 규제 완화와 외국인 투자유치, 개발모델 수출 등에서 많은 성과가 나타냈다.
우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배제되고 도시경관위원회 폐지와 원스톱서비스팀 신설 등 내부 규제 개선에 있어서도 괄목할 성과가 나타나는 등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한다. 또 투자유치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건의한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확대 적용과 고시 개정을 통해 투자지역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법무부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무엇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과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유치가 급증했다고 한다. 지난해 첨단산업과 바이오, 디지털엔터테인먼트, 관광 등에서 모두 4억73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어 크로셀코리아(네덜란드)의 백신 제조시설 증설과 관련해 2000만 달러가 유치가 추진 중이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모델을 남미의 에콰도르에 수출하기로 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발전과 개발 경험 등을 외국에 수출하는 첫 도시개발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에콰도르에 대한 개발모델 수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절차를 밟고 있으며 종합계획을 포함한 총괄자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청장은 정부의 지나친 규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더 큰 도약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반 도시에 적용하는 기존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을 배제하고 조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고 강조했다. 중앙정부도 필요성과 발전 방안에 공감하고 있으나 형평성 논리에 따른 개별 부처별 규제 완화가 어려운 만큼 대통령이 경제자유구역 발전을 국가적 어젠다로 설정해 푸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성장지역으로 개발되려면 형평성 논리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고 획기적인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한다며 진정한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하려면 과감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 2단계 사업의 2년차를 맞아 핵심 선도사업 정상화와 국내외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도시 구현의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개발이 부진한 영종과 청라지구의 개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한다. 영종지구는 2010년 기반시설공사가 준공된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에 주거와 교육, 상업, 문화시설 등에 대한 입주사를 적극 유치하고 건립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조성사업도 오는 5월 지식경제부에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하고 연말에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하는 등 영종지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종지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복합리조트를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 전체 최소 1곳의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복합리조트가 조성되면 5억 달러(FDI 기준) 이상의 외자유치를 통한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와 함께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한다. 또 청라지구도 국제금융단지 사업후보지 선정에 이어 올 상반기에 사업협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며 국제업무타운 실시계획 변경 등을 통해 시티타워 사업화 방안을 수립하는 등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1단계 1·2공구 준공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개교와 12월에는 연세대 세브란스 국제병원이 착공되는 등 교육·의료 부문에서 외국인 정주환경 구축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델라웨어대, 조지메이슨대, 남가주대 등 입주키로해 학부중심캠퍼스를 개설해 입주 대학들이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끝으로 올해도 세계 경제침체가 예상되지만 투자유치 실적이 목표액 초과 달성을 무난하게 이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성장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