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재희(55 경기 광명)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공공기관 이전 정책심포지움'에서 내년 5월 경기지사 출마의사를 공식 선언했다.<관련인터뷰>
전 의원은 이날 심포지움 개회사를 통해 "오랜 고민끝에 국회의원 보다 행정을 하는게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결심을 굳혔다"며 "제 본업은 행정이고, 지금이 바로 그길로 돌아갈 때라 생각한다. 지난 6년간의 정치경험을 토대로 다시 행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선언 현장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당내 대권주자 '빅3'로 불리는 이명박 서울시장도 함께 참석 격려했으며 손학규 경기지사는 부인 이은영 여사를 대신 참석케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축사에 나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전 의원은 여성최초 행정고시 합격, 여성최초 관선, 민선시장 역임 등 우리공무원사회에서 자랑스런 기록을 갖고 있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 의원은 한나라당의 자산이자 보배인만큼 나라위해 큰 재목이 되도록 돕자"고 격려했다.
300석에 가까운 헌정기념관 대강당을 빼곡히 채운 심포지움 참가자들의 박수속에 박 대표가 축사를 마치자 이어 이명박 서울시장도 "여기 손지사 참석안해 다행(?)"이라며 "계셨으면 빨리 지사 그만두란 의미같아 서운했을 뻔 했다. 전 의원은 탁상공론보다 현장을 중시하는 공직자였던 만큼 오늘 구름같은 이야기보다 수도권 주민의 최대관심사인 공공기관 이전을 정책의제로 내 논걸 봐도 실감할 것"이라는 말로 축사를 대신했다.
한편 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자리에는 앞서 열린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가시화 한 김영선(45 고양일산)최고의원을 비롯해 유력한 당내 경기지사 후보인 김문수(54 부천소사)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선언으로 한나라당내 경기지사 후보는 이규택, 남경필, 임태희 의원 등 총 6명으로 가시화됐다.
<현장 인터뷰> 경기지사 출마선언한 전재희 의원
"나 행정으로 돌아갈 터"
-오늘 주최한 정책심포지움 현장에서 공식 경기지사 출마를 계획했던 건가.
오랫동안 행정을 해왔던 사람으로써 정치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제 행정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지사출마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던만큼 오늘이 경기지사 출마의지를 밝힐 기회라고 생각했다.
-경기도의 현안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장 큰 현안은 수도권에 중첩된 과도한 규제이다. 최근 수도분할이나 공공기관 이전 등은 수도권의 합의나 수도권 주민의 배려라곤 없는 경기도 흔들기라고 본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시스템이 바로잡혀져야 한다. 손 지사의 업적이 경기도내 외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모아졌듯 (경기지사가 된다면) 그업적을 계속 이어 수도권 경제를 살릴 계획이다. 또 주민 삶의 질, 자녀교육, 고령화시대 부모 부양 등 사회안전망을 갖추고 복지정책에도 역점을 둘 생각이다.
-당내 후보경쟁이 치열할 듯 하다. 전 의원이 경쟁력은 무엇인가.
다른 후보들과 나의 차별성은 앞서 후보들이 모두 정치인인데 반해 나는 행정전문가와 정치경험을 모두 겸비했다는 데 있다.
-만일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가 된다면 열린우리당 후보로 예견되는 김진표 의원 등과 견줘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지.
김 교육부총리는 나와 행시동기다. 그 분은 조세나 중앙행정의 전문가라는 장점이 있지만 나는 일선행정을 경험한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