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한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연설을 갖고 남북한 자주적 평화통일 지지와 한중국간 관계발전 청사진 등을 제시했다.
후 주석은 이날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해 왔다"며 "제4차 6자회담에서의 공동성명이 증명하듯 반도 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은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하다. 중국은 이를 위해 한반도 자주적 평화통일과 한반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최종적 실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약 30여분간의 연설동안 후 주석은 특히 한중관계발전의 토대 마련과 상호 협력, 동반자적 관계를 위한 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후 주석은 한중관계의 발전적 토대마련을 위해 첫째 선린우호정책 실시둘째 실질적인 협력을 통한 공동발전, 평화발전과 호혜, win-win 의 실현에 주력하고 셋째 상호 존중, 신뢰, 평등의 정신을 견지해 양국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중국의 협력 동반자적 관계를 위해 △정치-중한양국간 평화공존 5원칙 견지 △경제-호혜와 win-win 공동발전 △인문-서로 배우고 서로 촉진하는 친구 △국제-양자관계 심화 속 국제정세 발전변화 능동적응 등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의 이번 한국 방문은 지난 1998년 이후 두 번째며 지난 1995년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그에 앞서 국회 연설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