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6일 “최빈국이고 부패한 나라는 대통령제를 하고 있고 소득 3만 달러 이상이고 청렴한 나라는 의원내각제로 권력이 분산돼 있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친이(이명박)계 의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함께 내일로’ 모임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이 정치 형태, 이 헌법을 이대로 넘겨주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는 힘들다”며 “이 정권은 끝나지만 다음 정권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고 나라의 미래가 잘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이명박 정권의 시대적 임무 중 하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인당 GDP가 3만 달러 이상인 24개 국가 중 우리같은 대통령제를 도입한 나라는 한 곳도 없다”며 “미국과 스위스 등 3개국이 대통령제지만 우리의 5년 단임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유엔이 지정한 41개 최극빈국 중 37개국이 대통령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