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전국 10개대학 수의과대학생 2,200여명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이영호 의원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수의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24일 오후2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수의과학도협의회는 “이영호 의원이 수의사의 진료에서 어패류를 삭제하는 ‘수의사법 일부개정안’과 수산질병관리사들을 병역법에 규정, 중위계급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케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익수산질병관리사법안’은 수의사의 고유권한 침해이자 혈세 이중낭비법안이다”며 적극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구상 어느 곳에도 수산질병진료사란 직업은 없다”며 “수산물은 인류의 건강과 직결돼 세계각국간의 수산물 무역거래에도 수의사의 검역을 요한다. 이 의원은 수산물 등에 공익수산질병진료사를 만들어 이중으로 세금을 낭비하기보다 공익수의사를 이용하는게 세금은 물론 농어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법안 마련과정에서 단 1회의 공청회도 거치지 않은데다 이 의원이 수차례에 걸친 면담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법안상정 방침을 밝힌데 반발, 황우석 교수 등 전국 수의과대학 교수 200여명을 비롯 2천여명의 수의과대생들이 개정법률안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며 “24일 여의도 집회에서 이같은 수의학생 및 교수들의 입장을 적극 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이영호(열린우리당 강진완도)의원은 최근 본지와의 이슈인터뷰를 통해 “수산질병관리사 도입필요성과 이의 양성을 위해 현재 제주대나 진주경상대 수의학과를 수산관련 질병관리사학과도 바꾸는 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