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신당 '국민중심당'이 19일 서울 여의도 신당 사무실에서 '썰렁한'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24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공식 표명했다.
같은 시간 국회 본회의장이 현안 법안과 농림해양수산위원장 선출 문제 등으로 빼곡한 일정을 진행하는 동안 국민중심당 여의도 기자회견장은 충청지역 언론사들의 빼곡한 취재경쟁속에 말그대로 '홀홀한'지역 창당회견을 실감케 했다.
중부권 신당을 추진해 온 심대평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창당 취지와 신당 명칭, 신당의 의의와 향후 창당계획 등을 밝혔다.
심 지사는 이날 창당 취지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선진 시장경제체제를 국가 근본가치로 설정하고 좌우보혁을 벗어나 실사구시의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국민제일주의 노선을 채택한다"고 선언했다.
심 지사는 또 여타 정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창당에 전념한 뒤 어느 당과도 국민을 위해 뜻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민련도 그 중에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자민련과 창당 전에 당대 당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해 시선을 모았다.
심 지사는 특히 중부권 신당이 지역정당적 한계를 갖는다는 지적과 관련 "지역주의 정당이 바람직하지 않게 비친 것은 지역을 볼모로 지역패권주의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며 "지방의 자율과 특성을 살려 각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 지사와 함께 신국환, 정진석, 류근찬 의원 등이 참석했지만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자민련, 이인제 의원 등은 참석치 않았다.
신당 준비위는 내달 24일에는 서울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정당등록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