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23)가 3관왕에 오르면서 대회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오노는 지난 9일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막을 내린 2005~2006 세계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제2차 대회에서 1,000m와 슈퍼파이널 3,000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개인종합 성적에서도 1위에 올라 이번 대회 3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연이은 반칙실격으로 부진했던 오노는 이날 1,000m 결승에서 1분27초452의 기록으로 리쟈준(중국.1분27초646)과 안현수(한국.1분27초833)를 차례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일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도 남자 500m 준준결승 2조에서 1위로 골인 했지만, 밀치기(임페딩) 반칙을 선언당하면서 실격 처리됐다. 오는 앞서 지난 7일 1,500m 결승에서도 임페딩으로 실격처리 돼서 ‘반칙왕’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오노는 “1,500m와 500m에서는 실수가 있었지만 오늘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좋은 기량의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종합 1위를 차지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의 생활은 매우 행복했다. 안전문제도 그렇고 아주 만족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