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사료가 50kg이라고 치자. 전복 1kg을 생산하는 비용은 30kg에 불과하다. 탄수화물에서 단백질로 옮겨가고 있는 국민 먹거리 문화. 하지만 좀체로 수산생물 단백질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장점에도 불구, 웰빙 참먹거리이자 국가사회비용마저 낮추는 장점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산 민물고기에서 말라카이드로 알려진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비보가 안타까울 뿐인 사람. 수협중앙회에 대한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국정감사가 진행된 지난 10월4일 잠실 수협 국감현장에서 만난 열린우리당 이영호(46 강진 완도)의원은 “수산에 대한 올바른 국민적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앞장서 바다관련 산업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다산업의 통로 될 것”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장에서 만났으니 오늘 수협국감 무엇에 주목할건지가 우선 궁금하다.
수협국감보다 오히려 우리 경제발전 선상에서 수산이 오히려 제파이를 못 찾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이제 수산은 농업부문보다도 더 세계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 지원체제의 잘못과 정책의 오류로 인해 파이가 너무나 적은 상태다. 이번 국감에서는 바로 이런 구조적 문제에 주목했다.
하지만 수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문제점은 언급할 것이라 들었다.
수협이 성장하려면 어민들의 생계와 직접관계가 있는 경제사업을 바탕으로 지도사업이 뒷받침되고 더불어 신용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여야 한다. 어차피 수협이 은행구조를 유지하려면 신용과 경제사업 부문이 통합은 못해도 지원체제는 갖춰야 한다고 본다. 수협이 신용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타 은행에서 지원을 받는다는 건 문제가 있다.
평소 바다산업의 경쟁력에도 불구, 정부의 미미한 투자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우리는 지금 과거 어느때보다 수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할 때다. 개인적으로 11년간 해양대학에서 오랜 강의를 통해 이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회에서도 개원 57년만의 바다관련 객관적 전문가 등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바다관련 산업의 통로가 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바다산업은 국가의 경쟁력을 키울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제가격 2조원대의 가치도 없는 쌀에 대해서도 정부는 4조6천억원의 투자를 하면서 수산에 대한 정부재정은 2천억원대에 불과하다. 국민의 식생활이 탄수화물 개념에서 단백질로 변화하는 일명 ‘sea vegetables’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지금 수산업은 궁지에 몰려있는 것이다.
수산위기, 경쟁력 있는 바다산업에 지원을
결국 바다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관련법안의 국회통과가 주목될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 바다산업을 활성하는 수단은 바로 바다관련 법안의 국회통과이고 나역시 이제껏 국회에 제출한 17개 법안 가운데 14개가 바다관련 법안이었다. 이가운데는 농어촌 도서,벽지 주민들의 부당전기료 부담 절감 효과가 큰 농어촌전화촉진법중개정법률안 등이 시선을 모았다.
바다산업으로 어패류나 양식업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의원께선 번번히 언론에 등장하던 비브리오패혈증의 공포역시 말끔히 걷어냈다고 들었다.
누차 얘기하지만 비브리오패혈증은 전염성병이 아니다. 우스개말로 (증상을 보인사람과)깊은 사랑을 해도 전염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당연히 법정전염병에서 벌써 제외됐어야 했다. 수산생물은 이제 건강식품이자 웰빙시대 참 먹거리로 지속적인 생성이 가능해지면서 국가사회비용도 낮추는 효과를 낳고 있다. 우리만이 수산업을 소외계층의 산업으로 인식할 뿐이다. 해양국가인 일본을 비롯해 영국의 왕세자들이 해군에 복무하는건 그만큼 수산생물의 수계가 부각돼 왔음을 암시하는 것 아닌가. 지구상 수계가 70%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 역할이 유독 우리나라에선 부각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수의사법 개정안 국회통과 되나
공익수의사제도와 수산질병관리사 도입필요성과 관련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들었다. 이와관련해 수의대생들의 반발도 있다고 하던데.
지금으로선 대국민홍보를 통한 우호세력 확보에 전력할 생각이다. 법안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게 우선일 듯 싶다. 수산질병관리사 양성을 위해 현재 제주대나 진주경상대 수의학과를 수산관련 질병관리사학과로 바꿀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해마다 터지는 양식업 사고. 말라카이드 돌풍이 몰고 온 수산양식업계 한숨의 골이 깊어가는 가운데 바다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이의원은 분명 국회 57년만의 흔치않은 기인이다. 국회가 나서 새롭게 수산업 확산의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 생소한 수의사법 개정안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차분히 밟아가야 하듯 소수산업으로 도외시됐던 국내 바다산업이 그의 의정활동을 통해 국가의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한단계 올라서길 기대해본다.
약 력
완도수산고 졸업
부산수산대학교 식품공학과 졸업
부산수산대학교 대학원 수산생물학과(수산학 박사)
광주대,전남대 교수
바다가꾸기시민실천연합 전남서남권운
동본부 공동대표
현 한국식량산업연구원 원장
현 강릉대 교수
현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
현 국회바다포럼 책임연구원
현 제17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