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내년도 예산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7.4%(5255억원) 감소한 6조5821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 예산 가운데 일반회계는 올 당초 예산보다 4% 줄어든 3조9516억원이며 특별회계는 12% 감소한 2조6305억원이다.
특별회계는 공기업 특별회계(4개) 1조3503억원, 기타 특별회계(18개) 1조2802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시는 일반 공공행정 경비를 전년보다 35.1%(2561억원), 농림해양수산 예산 22.2%(251억원)을 각각 절감 편성했다.
반면 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재정 속에서도 올해에 이어 교육(13.8%)과 사회복지(27.1%) 분야에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교육 예산은 무상급식과 교육청 전출금 등에 따른 교육경비 보조금 증가로 전년보다 11.4%(556억원), 사회복지 경비는 국고 확보로 4.4%(1334억)씩 늘었다.
시는 교육분야에서 초등학교 3학년∼6학년생 무상급식 사업 142억원, 명문고 육성 20억원,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인천하늘고 지원비 50억원 등을 배분했다.
아울러 복지도시 조성을 위해 장애인활동 지원 108억원, 공공의료복지 체계 강화 60억원, 인천의료관광재단 설립(가칭) 4억원 등을 투입키로 했다.
시는 또 남북교류협력기금 10억원, UN기구 유치사업 확대 96억원, 아시아경기대회 서포터즈 운영 4억원, 공정무역 도시조성 1억원 등을 배정했다.
이밖에 공기업 특별회계는 상수도 3019억원, 하수도 1790억원, 경제청 도시개발사업 6889억원, 지역개발 융자사업 1805억원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