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만끽하는 요즈음이다. 멀리 가지 않고도 계절을 실감할 수 있는 곳, 바로 도심 속 갤러리아닐까.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따라 도시 한바퀴를 돌다보면 오래된 성곽아래 넓게 퍼져 흐르는 실개천가 옆으로 고택같은 화랑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조각가이기도 한 이지역 작가 이윤숙씨 내외가 40년된 고택을 개조해 40여평은 전시공간인 '대안공간'으로 또 15평은 아트샵 겸 휴게공간인 '갤러리 아트넷'으로, 남은 30여평은 야외전시공간으로 꾸며 들어가는 순간부터 오밀조밀한 조각나라에 온 듯 한 느낌을 갖게 된다.
주말인 15일 부터 보름간은 지역 젊은 작가 전경선(31)씨가 나무조각전을 마련했다. '스며들수록 넌 멀리있다'를 통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오랜 대화속에서 더 멀리 떨어진 너와 나의 공간을 보게 되었어. 멀리서 숲을 바라보면 모두 하나같은데 더 가까이 갈수록 나무와 나무 사이는 하나라는거야. 철저히 떨어져 있는 거리...이렇게 스며들수록 넌 멀리에 있다"고.
시민과 화성을 찾는 관광객의 플래폼(platform)이 되기를 희망하는 가을 화랑에서 모처럼 만끽하는 고택의 고즈넉함과 한가로움. 가을 여행 이번주말엔 화성옆 화랑으로 가보면 어떨까.
<그림2>
■전 경 선 조 각 전
일시 ; 10월 1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장소 ; 대안공간 눈(031-244-4519)
오픈초대일시 ; 2005, 10, 15 토 오후 5시
작가와의 만남 ; 2005, 10, 15 토 오후 6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