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내 관급공사 지역업체 원도급률이 극히 저조해 대책이 시급하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를 비롯해 산하 39개 기관이 올 상반기까지 진행하고 있는 각종 공사 가운데 지역업체 원도급률이 26.3%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 및 산하기관 31개와 8개 공공기관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총 928건 9조9743억원의 원도급액 가운데 지역업체 원도급률은 2조619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업체 하도급률은 전체 공사비 3조4040억원 중 31.6%에 머무른 1조745억원이며 지역자재 사용률은 투입자재 총액 9718억원 중 57.9%인 562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지역업체 원도급 및 하도급률이 낮은 이유는 발주부서의 관심도 부족과 지역 건설업체간 협력 및 교류가 적은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역인력 사용률은 투입 연인인원 354만명 가운데 63.3%인 224만명으로 나타났으며 지역장비 사용률은 투입장비 96만대 중 73.9%인 71만대로 집계됐다.
업체별 수주액별 순위를 보면 전국 업체 가운데 GS건설이 909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현대건설(주)이 8430억원, 코오롱건설(주)이 3590억원, 한진중공업(주)이 3590억원, (주)포스코건설이 32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업체는 (주)한양이 3291억원, 진흥기업(주)이 1787억원, 경화건설(주)이 1735억원, 동우개발(주)이 1563억원, 벽산건설(주)이 1341억원(주)로 조사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사업 발주 과정에서 예산성립 이전에 분할발주를 적극 검토해 지역업체 참여기회를 높혀야 한다”며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지역업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사업의 경우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협력업체 만남의 날 등을 통해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비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