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까지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가 5일 남한산성 행궁(내행전)에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발견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경기도는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성곽분야) 등재 결정에 실질적인 조사·자문과 현지 실사를 담당하고 있는 ICOMOS IcoFort(국제성곽군사유적학술분과위원회) 회장(Milagros Flores, 미국)과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부회장(Guo Zhan, 중국)이 직접 기조연설과 발표를 할 예정이어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확정된 남한산성이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을 발판으로 세계유산 등재에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
경기도는 이날 국제학술심포지엄과 별도로 남한산성 현지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광주·성남·하남 3개시 시장과 도의원, 문화재·공원·관광분야 전문가, 지역종교계 및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제4차 경기도 남한산성관리위원회’를 개최,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중장기로드맵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경기도는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2009년 1월 국가 사적인 남한산성의 관리단체를 ‘경기문화재단’으로 변경, 경기도 직접관리체제로 전환하고 민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광주·성남·하남으로 분산돼 있던 남한산성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해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200억원을 투입, 역사적 고증을 통해 추진해온 남한산성 행궁복원이 금년 10월 완료됐다”며 “행궁주변 권역(3만3685㎡, 1만190평)을 역사문화체험과 소공연 등이 가능한 전통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2011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최되는 ‘제4차 경기도 남한산성관리위원회’에서는 1971년 남한산성도립공원 지정 후 39년 만에 공원계획을 변경하는 ‘남한산성 도립공원계획 변경용역’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