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꾼론을 내세우며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풀뿌리 기초의회에 입성한 여주군의회 의원들이 태풍피해로 시름에 잠겨있는 농심을 달래주기는 커녕, 2박3일 제주도 의정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있다.
지난 3일, 전국을 강타한 제7호태풍 ‘곤파스’와 ‘말로’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여주지역에서는 과실 낙과는 물론, 능서면 16.9ha,대신면 15.9ha,강천면 10.9ha 등을 비롯해 총 84.2ha농경지의 벼가 쓰러지는 등 농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태풍피해가 발생되자 여주군 공무원 120명은 3일, 8일 두차례에 걸쳐 쓰러진 벼를 일으키느라 안간힘을 썼으며, 62여단 장병과 3901부대, 공군 8229부대 장병 240여명도 산북면과 대신면,강천면 지역 등에 분산돼 발빠른 대민지원활동을 펼쳤다.
그렇지만 6.2지방선거에서 ‘헌신봉사’, ‘지역주민을 섬기는 의원’ 등의 각종 구호를 외치며, 군의원이 된 이들은 태풍 ‘곤파스’때문에 일손부족으로 미쳐 일으키진 못한 벼가 논바닥에서 수두룩히 썩어가고 있는데도 사전계획을 이유로 2박3일의 제주도 의정연수를 강행했다.
8일~10일까지의 제주도 의정연수에는 김규창 의장을 포함한 7명의 의원 전원과 보좌역할의 의사과직원, 전문위원 등 7명도 여기에 동행했다. 이들의 제주도 의정연수에는 항공료 및 체류비 등을 포함해 1인당 비용, 40여만원씩 총 600만원 가까운 혈세가 쓰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의원 가운데는 지난해 집행부 공무원들이 상·하반기 강원도 홍천군과 횡성군에 각각 소재한 D콘도와 S리조트에서 350여명씩 나눠 연찬회를 실시한 것을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내 수련원 시설을 이용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집행부측을 호되게 질책했던 의원도 포함돼 있어 보통순준을 넘는 이중적 태도 아니냐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인근 이천시의회의 경우는 지난 6월 이천지역내 L아카데미에서 의회운영 등에 관한 의정연수를 실시했으며, 이 마저도 숙박이 아닌 자택에서 통근방식으로 연수가 이뤄져 비용 등이 크게 절감되는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게다가 이천시의회는 9명의 전체의원 가운데 재선의원 2명만 의회예산이 지원됐을 뿐,나머지 7명의 초선의원들은 당시,당선자 신분으로 모두 자비를 들여 연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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