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당초 계획대로 서구에 유치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인천시당 아시안게임 특별위원회는 2일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가진 민주당과 인천시와의 당정간담회에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5만5000석으로 축소, 서구 건설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송영길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보고서에 ▲ 당초 계획 7만1000석을 5만5000석으로 축소해 서구에 건설 ▲ 민간과 시(인천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운영대행사를 설립하는 제3섹터방식 운영 ▲ 사업자 선정은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기단축을 고려해 턴키입찰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달 31일 인천시와 처음 가진 3시간 30분에 걸친 당정협의회에서 핵심 현안이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 여부로 떠오르며 당초 원안대로 서구 건립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협의회에서 이윤성·조진형·홍일표·이학재 의원 등은 ‘신축이나 리모델링이냐’, ‘주경기장을 신설해야 한다’, ‘행정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당초 원안대로 서구 건립해야 된다는 것이다.
서구 주경기장은 당초 국고 지원 없이 시와 포스코건설이 5604억원을 투입, 개·폐회식을 치를 주경기장을 서구 연희동 산 15-1 일대 63만3000㎡에 7만1000석 규모로 신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민자 추진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에 포스코건설이 참여를 포기하면서 민자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민자 사업은 전체 사업비 대비 민간의 투자액 비율이 낮고 낙찰률을 고려하면 재정적 투자효과는 400여 억원에 불과, 시 재정 부담 완화효과가 미흡하고 민간에게 30년간 운영권을 부여해 시설 활용은 물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장 규모를 당초 7만1000석에서 OCA 최소 수용인원, 요구사항인 5만5000석으로 줄이고 비용도 포스코건설 투입비 1200억원을 포함해 2000억원 가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입되는 재정은 정부보조금 30%를 반드시 투입해 시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서구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안을 마련키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 관계자도 최소한의 예산을 투입해 신축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당초 안보다 축소된 경기장 신축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낳게 했다. 시는 최대한 빠른 시일에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구체적인 재정 분석과 경기장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올 연말 발표계획을 수정해 추석 전에 송영길 시장이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 졌다.
시가 주경기장에 대한 방침을 앞당기기로 한 것은 더 이상의 논란 확대가 시정 운영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가능한 새로운 인천비전을 제시할 취임 100일 이전에 털고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