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집으로 귀가하던 20대 여자가 공터로 끌려 가 강간을 당한 사건이 발생 했으나 관할 파출소장은 사건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등의 말로 일관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새벽 4시경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의 한 주택가 앞 공터에서 A(23.여)씨가 집으로 귀가하던 중 건장한 체격에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인근 공터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이날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후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십정동의 한 주택가 앞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중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가 뒤따라와 갑자기 자신을 인근 풀밭으로 끌고 가 성폭행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관할 파출소장인 B(54. 경위)씨는 기자의 물음에 발생 보고서 등을 파출소에는 보관하지 않아 사건의 내용을 아는 바 없다는 말로 일관 했다.
이에 C(41 부평구 십정동)씨는 “관할 파출소장이 사건의 내용을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파출소장은 사건이 발생하면 사건발생을 관할경찰서에 보고만 하면 임무가 끝나는 것인지, 강력 사건이 발생해도 관심이 없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이런 경찰을 우리지역에 파출소장으로 왜 발령을 냈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C씨는 또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파출소장은 사건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내 딸도 여중생으로 학원에서 늦게 집으로 돌아온 다 ”며 더 이상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고 밤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관할 파출소장의 공식입장과 상반되게 부평경찰서의 한 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관할 경찰서에 즉시 보고하고 근무 일지 등에도 사건 내용을 상세히 기재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더구나 이러한 강력사건을 모른다는 건 감찰의 지적 사항이기도 하다 "며"보고서와 함께 보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파출소장은 강력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관심이 없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