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재래시장이 가스 폭발 위험지역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광역시는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가스안전을 점검한 결과 인천지역 재래시장 대부분이 가스 폭발에 따른 화재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45개 재래시장 중 88.9%인 40곳이 가장 위험한 단계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개 전통시장 중 3곳의 재래시장도 주의를 요하는 C등급 판정을 받았고 2개 전통시장만 A(양호)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경기 등 전국의 전통시장들 중 상당수가 안전시설이 노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1269개의 재래시장 중 가장 위험한 E등급을 받은 곳이 792개로 62.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A등급(양호) 판정은 305개(24%)에 불과했으며 B등급(안정) 41개(3.2%), C등급(주의) 71개(5.6%), D등급(개선) 60개(4.7%)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은 총 177개의 조사대상 전통시장 중 67개(37.9%)가 위험 등급인 E등급을 받았으며 경기도도 131개 전통시장 중 절반 가량인 63개(48.1%)가 E등급을 받아 화재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스 관련 전문가들은 “재래시장 특성상 작은 화재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부분의 상인들이 영세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지원해 안전시설 개선과 화재보험 가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