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경식 특검이 검사 시절 향응 의혹이 제기된 김종남 특검보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특검팀은 “현재 상황으로는 김 특검보가 정상적인 특검 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 김 특검보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 김 특검보는 “감찰을 받은 적이 없지만 특검에 누를 끼칠 수 없다”며 민 특검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민 특검은 이를 한차례 만류한 바 있다.
특검 진행중 특검보가 사퇴한 경우는 2004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에서 이우승 특검보가 파견검사와의 갈등 등의 사유로 사퇴한 데 이어 두번째다.
특검팀은 특검법에 따라 김 특검보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법조 경력 7년 이상의 변호사 가운데 후임 특검보 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특검팀 공보관인 이준 특검보는 “특검법에 대통령은 김 특검보에 대한 해임요청을 받으면 지체없이 특검보를 임명하도록 돼 있다”며 “빠른 시일에 새로운 특검보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특검보는 2000년 부산지검에 근무하면서 알고 지내던 업자로부터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의 투서가 대검찰청에 제출돼 감찰 조사를 받고 전보조치되자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