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재보궐선거가 28일 전국 8개 지역구에서 치러진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지난 2008년 4월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재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이 후보는 4만8,311표(58.33%)를 획득, 2위 장상 민주당 후보는 3만3,048표, (39.90%)를 눌렀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경우 자신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물론 수세에 몰린 MB 정권이 더욱 곤경에 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홀로 선거를 완주한 뚝심을 발휘하며 여의도로 금의환향했다.
이재오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권의 2인자' '실세 중의 실세'로 불려왔다.
이 당선자는 2007년 치러진 대선에서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으로 이명박 선거캠프의 선봉장 역할을 했지만 18대 총선 낙선, 박근혜 전 대표와의 불화로 당내 분란의 책임을 지고 사실상 미국 유배길에 올라야 했다.
이 당선자는 이후 지난해 9월 국민권익위원장으로 화려하게 컴백, 취임 직후부터 매일같이 경인운하(아라뱃길) 공사현장, 전통시장, 미혼모 요양시설, 재개발지역 등 현장을 찾는 행보를 하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지난 6월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은평을 출마를 선언했다.
1954년 경북 영양 출생으로 영양고를 거쳐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0여년간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중앙대 시절부터 민주화투쟁을 시작, 학교 총책을 맡았으며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한-일 국교 정상화 반대투쟁을 이끌었던 '6·3동지회' 활동을 했다.
▲1945년 1월11일 경상북도 영양 출생 ▲석보중, 영양고, 중앙대 경제학 학사, 고려대 교육학 석사 ▲이동중, 장훈고, 대성고, 송곡여고 교사 ▲민중당 사무총장 ▲15, 16, 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 ▲17대 대선 한나라당 선대위 부위원장 ▲17대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 상임고문 ▲국민권익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