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정두언 의원이 12일 민간인 사찰문제로 촉발된 권력사유화 논란과 관련 “이는 청와대와 정부내 비선조직의 존재와 측근들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권력투쟁’으로 몰고가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선진국민연대 인사들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는 “2년전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나도 그 문제에 책임이 있다”면서 “나도 나서고 싶지 않았지만 누가 나서서 터지고 할 문제가 아니면 언젠가는 터진다”며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는지 아느냐”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흘리면서 울먹여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정 의원은 또 “이것을 권력투쟁으로 몰고가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정부때나 있었다. 5년마다 판박이처럼 반복되는 역사”라며 “이럴 때마다 권력투쟁으로 몰고 가 덮었다. 덮다 곪아터져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영포라인 관련 “제보자는 김유환 총리실 정무실장이라는 이성헌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큰 실수”라며 “추후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대에서 남경필 의원과의 단일화와 관련, “당원들이 이 문제의 본질을 알고 청와대와 비선조직 측근 부당한 인사개입을 함께 걱정하고 나에게 힘을 실어줬다면 너무 고맙다”며 “이 문제로 청와대는 이미 이 문제 본질을 파악, 조사하라고 했고 정리수순이다. 처벌이 될 것이니 과정을 지켜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대에서까지 이 문제를 상대 이간책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제 전대에서는 미래를 향해 우리 비전을 얘기하고 평가를 내렸으면 한다”며 “이 사태를 두고 나를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모는 것은 우리들의 할 일이 아니다”라고 눈물을 훔쳤다.
한편,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권력투쟁 ‘경고’ 보도에 대해 “(이 대통령이) 그런 얘기한 적이 없다. 청와대에서 나에게 권력투쟁으로 언론이 몰고가니 정 의원이 정확히 정리를 해줬으면 한다,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을 그만했으면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