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팔당농민들이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 보존 촉구’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16일 농지보존친환경농업사수를 위한 팔당공대위 방춘배 국장은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 보존 촉구 삼보일배를 진행, 청와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당공대위는 오전 10시 남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영훈 공대위위원장이 첫 삼보일배 주자로 나섰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십 년 일궈온 유기농지를 수용해 자전거도로와 공원으로 만들고, 1급수로 지켜온 상수원구역에서 개발행위를 하겠다는 4대강 사업의 부당함을 1년 넘게 지적하고 팔당유기농단지를 보존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해 왔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4대강 사업은 처음부터 절차를 어기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6월2일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투표로 4대강 사업 중단을 말했다”며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팔당유기농지를 보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명박 대통령에 국민의 소리를 들을 것도 촉구했다.
공대위는 “평생 농사만 지어온 농민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것이 4대강 사업”이라며 “지금 권력의 힘으로, 자본의 힘으로 사업을 밀어붙일 수는 있으나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하길 바라며, 한 번 파괴된 자연은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과 돈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4대강 삽질을 당장 중단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모두가 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춘배 국장은 “이제 팔당 농민들은 더 이상 이명박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과 반환경적인 국토 파괴 행위를 좌시할 수 없기에 온몸으로 맞서기 위해 삼보일배를 시작했다”며 “뜨거운 아스팔트에 엎드려 가장 낮은 곳의 민심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대위는 삼보일배 일정 기간, 매일 밤 4대강 토론 마당도 함께 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