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북단 백령도 일대에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펼쳐진다.
인천시는 생활 오·폐수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백령도 일대에 하수시설을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백령도 일대에는 하수시설이 태부족한데다 관광철에는 인구 증가로 하수 발생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시는 이에 따라 총 사업비 69억 원을 들여 옹진군 백령면 북포와 가을리 일대에 1일 750㎥를 처리할 수 있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내달까지 입찰공고 및 기본설계를 마무리짓고 오는 2012년 하수처리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백령도에 공공하수시설이 설치되면 479가구 18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은 지난 2008년 기준 하수도보급율이 20.7%로 전국 최하권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시는 백령도 일대에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되면 주민들의 보건 및 환경개선은 물론 정화조 청소비용 절감으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백령도 일대에 하수시설이 설치되면 연안해역 수질 개선에 따른 관광객 증가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며 “백령도 일대가 청정지역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