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50억원 매출에 불과했던 회사가 올해 400억원 매출을 목표했다면 추상적으로 여기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지난4월 PCB조립품 자동화검사장비를 생산하는 한얼과의 합병은 넥사이언 창사이래 최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넥사이언이 보유한 고가의 반도체 검사장비와 한얼의 기술이 만나 최대의 시너지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적자, 매출부족, 과거경영진 횡령 등 3대악재를 적극 극복하기 위해 우수중소기업 한얼과의 합병을 단행했다는 넥사이언 신임회장 경대현(53)회장의 뚝심. 4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제 500원대 액면가로 멈춘 듯 한데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시장에서의 주가상승보다 회사 정상평가에 더 주목한다”는 경 회장을 용인시 기흥읍 소재 넥사이언 사옥에서 만났다.
전임경영자의 회사자금 횡령 등으로 시장의 반응이 냉랭하다. 어떻게 회사정상화를 이룰생각인가.
“일단 넥사이언이 단기에 끓어오르는 냄비증시 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앞서도 밝혔듯 왜 한얼이란 비상장 회사와 합병했는지를 분석해 본다면 넥사이언이 미래주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얼은 비상장사이긴 하나 지난해에도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우량중소기업의 면모를 보였다. 어떻게 만성적자와 매출부족에 시달리던 넥사이언과의 합병이 가능했나.
“넥사이언은 회사제품의 주요 조립부문을 자체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일괄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우리 회사의 건물 일부를 임대해 쓰고있던 한얼은 알다시피 국내 최고의 SMD검사장비기술을 소유하고 있었고 양사의 합병은 곧바로 매출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데 일치했다.”
주가가 간신히 액면가를 유지하고 있다. 신임 회장으로서 넥사이언주가 주목받을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지금 희망주가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주가보다 회사가 정상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지난 주총때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회사를 방문해 달라진 회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했다. 또 조만간 회사앞 7,000평 주차장 부지에 지상10층짜리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분양할 생각이다. 알다시피 인근의 수요가 기대돼 회사운영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넥사이언을 초우량기업으로 키울 자신이 있다.”
만성적자, 매출부진 속에서 경영진 부도덕성마저 제기됐던 넥사이언. 신임 경 회장은 무엇보다 내부직원의 사기진작과 ‘임직원의 풍요로운 삶’약속을 통해 주가진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잡아내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