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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혼자 집에 있다 화재로 숨진 12살 양이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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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꿈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화재로 수의사를 꿈꾸던 아이는 영정 사진 속에서 고양이를 꼭 끌어안은 밝은 모습으로 가족의 곁을 떠났다.

 

6일 인천시 서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최근 빌라 화재로 숨진 A(12)양의 발인이 엄수됐다.

 

A양 유족과 서구 공무원 등 2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초등학교 5학년생 A양을 마지막으로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영정사진 속 A양은 반려묘 '비누'를 품에 안은 채 엷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A양이 키우던 비누는 화재 당일 집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A양 유족과 지인들은 고인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눈물을 쏟았다.

 

유족의 장례 진행을 도와온 서구 공무원들과 강범석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도 곁을 지켰다.

 

강 구청장과 김 의원은 전날에도 A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같은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용우 국회의원, 모경종 국회의원, 고남석 인천시당 위원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서구지역 인천시의원과 구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A양의 명복을 빌었다.

 

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보낸 근조화환과 근조기들이 빈소 앞을 채웠다.

 

아직 앳된 티가 역력한 A양 친구들의 울음소리가 빈소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A양의 친구들은 A양을 착하고 친구들과 사이도 좋은 아이였다고 추억했다.

 

A양은 지난달 26일 서구 심곡동의 빌라 4층 주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얼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A양은 사고 발생 닷새 만인 지난 3일 결국 숨졌다.

 

 

 

같은 날 A양 유족은 심장, 신장 등 장기 4개를 기증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A양의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방학 중인 A양은 화재 당시 집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어머니는 일터인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간 상태였다.

 

A양은 전기·가스비 체납 등으로 인해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의 'e아동행복지원사업'에 따른 위기아동 관리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A양의 부모가 맞벌이하면서 소득 기준을 초과해 복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고 전날까지 후원금 900만원가량이 모였다.

 

이에 앞서 서구는 A양 부모에게 전기밥솥, 침구류 등 생필품을 지급했고 3개월 동안 매월 긴급생계비 154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겨울철 사각지대 지원금 50만원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도 3개월 동안 A양 부모에게 긴급주거지원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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