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일대 토착폭력배를 통합, 폭력조직을 결성한 ‘화성연합파’ 8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 폭력계는 27일 화성지역을 무대로 건설현장의 이권에 개입하고 불법 성인오락실 등을 운영하며 부당이득을 챙겨 온 폭력조직을 검거 ‘화성연합파’ 두목 A(50)씨 등 조직원 80명을 검거해 A씨 등 2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5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06년7월 폭력조직을 결성, 같은 해 8월 소속 조직원이 수원역전파 조직원에게 폭행당하자 조직원 50여 명을 동원해 대치하는 등 다른 폭력조직에게 3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두르거나 대치한 혐의다.
또 2008년6월 용인시 처인구 소재 상가건물 건축주의 부탁을 받고 현장소장을 협박, 공사대금 4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2006년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화성에서 불법 성인오락실 6개소를 독점 운영하며 5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유흥업소 업주 등 32명에게 총 100여 차례에 걸쳐 보호비 명목으로 9억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화성 발안과 조암, 남양, 사강 지역 토착 폭력배들을 규합, 불법 성인오락실과 성매매 업소 등을 운영하며 세력을 확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조직원들은 지난 2008년9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 급전이 필요한 J씨(40) 등 5명에게 8800만원을 대출해 준 뒤 연 264%의 폭리를 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배를 만나면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며 나이와 이름을 밝힌다’ 등의 규율을 정하고 용과 호랑이, 두꺼비 등 단체 문신을 하며 단합을 과시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직의 기강을 잡기 위해서는 선배 조직원들이 후배 조직원들에게 일명 ‘줄빠따’를 때리고, 탈퇴 조직원을 집단 폭행해 보복을 가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흡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마초 21g을 압수하는 한편, 도주한 조직원 22명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다른 조직과 분쟁이 생기면 전쟁보다는 대화를 선택해 조직이 와해되는 것을 막는 등 기존 폭력조직과 다른 행태를 보였다”면서 “이번 수사는 토착 폭력배들이 지능적으로 활동하며 거대 조직으로 성장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도 범행후 도주.은신한 미검 조직원에 대해 추적중이며 불법대부업, 금품갈취, 건설현장 이권개입 등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폭력조직을 근절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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