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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건희 죽이기’...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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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통해 진영정치, 가짜뉴스·공생관계 추적
‘김건희’, 선동정치 집중 타깃...책 제목은 상징적 의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회학 박사이자 1세대 국내 정치평론가인 유창선 박사가 ‘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라는 주제로 ‘김건희 죽이기’ 신간을 출간했다.

 

유 박사는 전작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를 통해 진영 간 선악의 이분법에 갇힌 우리 정치의 문제를 다룬 바가 있다. 이번에 출간한 ‘김건희 죽이기’ 책은 근래 들어 우리 정치에서 횡행했던 선동의 정치가 우리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렸던가를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은 진보 진영의 가짜뉴스 생산과 선동을 주로 비판하고 있긴 하지만, 보수 정치세력의 과도한 우편향이 스스로를 다시 진영정치의 굴레 속에 갇히게 만들 것이라는 지적도 균형있게 담고 있다.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가짜뉴스들이 정치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대적으로 유포되었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공작과도 같은 행태들이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이제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고 믿었건만, 거짓이 진실을 조롱하는 선동의 정치는 그렇게 민주주의를 위협했다. 김건희 죽이기 책은 근래 들어 우리 정치에서 횡행했던 선동의 정치가 우리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렸던가를 진단하는 책이다.

 

이 책의 1부에서 3부까지는 우리 정치를 흔들어온 ‘선동정치’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20대 대선정국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거짓 선동들이 있었던가를 하나씩 짚어본다.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선동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함께 담았다.

 

저자가 주로 야당 진영에 의해 행해진 선동정치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반대진영의 편에 서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책 4부에서는 보수 정치세력의 과도한 우편향이 스스로를 다시 진영정치의 굴레 속에 갇히게 만들 것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담고 있다.

 

​이어진 5부에서는 이성에 반하는 우리 정치사회의 각종 상황들에 대해 진단을 하는 동시에, 합리와 이성의 사고가 이끄는 미래정치를 향한 제언을 담고 있다.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저자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고 한다.

 

‘김건희’이름, 선동정치 집중 타깃...책 제목 상징적 의미

 

유창선 박사는 이 책에서 김건희 여사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룬 이유에 대해서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이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깃이 됐다”며, 유 박사는 “경쟁하는 정치인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배우자를 집중적인 선동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동정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한 것은 그만한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선동의 정치를 비판하고 극복하자는 것은 어느 정파의 유불리를 넘어선 우리 정치 전체의 문제이며, 거짓을 꾸며내는 정치를 추방하는데 진영과 정파의 입장이 다를 이유가 없으므로, 이 책을 읽은 독자들부터 더는 선동의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다짐해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유 박사는 “우리 정치는 변함없이 증오와 저주의 정치를 계속해 나갔다. 정치는 생사를 건 전쟁터가 돼버렸고, 타협과 조정을 본령으로 하는 정치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면서 “수십년간 정치 평론을 하면서 우리 정치를 지켜봤지만 이런 정치는 보다보다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 박사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가짜뉴스’들이 정치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대적으로 유포됐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공작과도 같은 행태들이 계속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그는 “거창한 이념과 구호를 외치지 않더라도 어쩌면 단순한 상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치와 인생의 기본”이라며 “상식이라는 기본만 지켜도 우리는 훨씬 나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독자들이 정파와 거짓으로 물든 선동의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번에는 ‘가짜뉴스’ 등을 통해 심화되고 있는 선동의 정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20대 대선정국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어떤 거짓 선동들이 있었던가를 짚어보면서, 이러한 선동정치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한다.

 

거짓을 꾸며내는 정치를 추방하는데 진영과 정파의 입장이 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유 박사는 자칭 ‘깨어있는 시민’들이 선동에 따라 휘둘리는 광경들도 역사의 아이러니라며 이 시대에 진정으로 ‘깨어있는 시민’은 거짓을 꾸며내고 유포하는 행위를 감시하고 고발하는 합리적 이성을 가진 시민들이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더불어, 이 책에 대해 “그동안 우리 정치사회를 흔드는 선동정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많았지만 막상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면서 “이 책은 진영정치가 낳은 선동정치에 대한 최초의 본격 진단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의미를 짚었다.

 

저자 소개 유창선 저자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정치사회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부터 방송, 신문, 잡지, 인터넷 등을 통해 활발히 정치평론을 해온 1세대 정치평론가다.

유 박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방송에서 배제되는 수난을 겪었다. 젊은 시절에는 진보 운동을 했고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그곳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격화되는 진영의 대결 속에서 광기가 이성을 압도하는 세상의 모습을 지켜보며 절망했다. 그는 차라리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회색분자’가 되기를 택했다.

 

저서로는 정치평론집 최근 출간된 『김건희 죽이기』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정치의 재발견』 등이 있고 인문 에세이 『나를 찾는 시간』 『나를 위해 살기로 했다』 『삶은 사랑이며 싸움이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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