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번 주(12~16일)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13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며 다음날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시장은 지난해부터 10회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올린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7월이나 혹은 그 이후 회의에서 한 차례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13일 발표될 5월 CPI 수치는 이런 전망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월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4월 CPI 상승률 4.9%에서 눈에 띄게 둔화한 수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5.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달의 0.4% 상승과 5.5% 상승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수치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궁극적으로 연준이 6월과 이후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근원 CPI에 달려있다"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는 "매파적 동결(hawkish hold)"로 예상하고 있다. 즉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3월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예상한 바 있다. 결국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되 추가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금리를 전격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월에 금리를 올리고 7월에 동결을 선택하면, 9월 회의까지 14주의 시간을 벌게 되지만, 6월에 인상을 패스하면 7월까지 4주의 시간밖에 남지 않는다는 점이 연준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인상을 선택하면 최근의 증시 랠리가 무너질 수 있다. 지난 주 S&P500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20% 이상 올라 오랜 약세장을 끝내고 강세장에 진입했다.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4,300 턱밑까지 오른 상태다.
기술주 중심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나스닥지수를 7주 연속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경기순환주와 가치주들도 랠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는 FOMC 정례회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