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김기현-이재명 TV토론 성사…'대화·타협 정치' 물꼬

URL복사

오염수·집시법…쟁점현안 인식차 극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 대화를 통해 각종 정책을 상시 논의하기로 했다. 당대표간 식사를 놓고 파열음이 일자 민주당이 '정책대화'를 제의했고, 국민의힘은 '당대표간 TV토론'을 역제안해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 당대표간 직접 소통이 협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대표간 대화의 발단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양당 대표간 격주 회동이 유명무실해졌다고 밝히면서다. 김 대표는 기자들을 따로 만난 자리에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옆자리의 이 대표에게 회동을 제의했으나 이 대표가 '밥만 먹는 자리'라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곧바로 반응했다. 민주당은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들과 하라"며 "공개적 정책대화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가 TV토론을 다시 제안하면서 양당 대표간 회동이 성사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은 아직 요원한 가운데, 거대 야당의 법안 직회부와 소수 여당의 거부권 건의가 반복되는 '극한 대치' 정국에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양당 대표간 회동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쟁점 현안에 대한 양당 인식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양당이 가장 강하게 부딪히고 있는 지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이다. 여야는 외통위·운영위 등 유관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연일 격론을 벌이고 있지만 접점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IAEA 최종 보고서와 정부 현장시찰단 조사 결과 등 과학적 결론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민주당은 독자적 시료 채취와 검증이 선행되지 않은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대국민 서명운동 등 장외투쟁도 공식화했다.

양당 대표 인식차도 뚜렷하다. 이재명 대표는 장외투쟁을 직접 지휘하고 있고, 김기현 대표도 한일정상회담의 직접적 성과인 현장 시찰단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입법 전쟁도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정국 주도권을 두고 윤 대통령과 야당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양당 대표간 토론은 이견 조정보다는 지지층에 호소하는 여론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쟁점법안인 '노란봉투법'을 다섯번째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당정은 직회부 법안마다 대통령 재의요구 건의를 의결하는 동시에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 등 야권이 '위헌'이라고 반발하는 법안을 추진해 맞불을 놓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김기현 대표가 TV토론을 제의하자 환영 입장을 내면서 "민생과 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렵고, 외교와 안보에 대한 국민 불안도 크다"고 의제를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핵심 과업인 노동개혁과 '외교 정상화'에 힘을 쏟아왔다.

따라서 양당 대표의 논의 대상은 쟁점법안과 정부 경제·외교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의 중심에 윤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결국 정책 토론보다는 윤 대통령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양당은 과거 당대표간 TV토론 경험이 있다. 대선 정국이었던 2021년 7월부터 11월까지 송영길 전 민주당·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네 차례 TV토론을 벌였다. 이 전 대표 제의를 송 전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돼 '송이대첩'으로 불렸다.

토론 여건도 현재보다 좋았다. 대선 정국이었기 때문에 '당청'관계에서 여당 자율성이 컸고 양측이 모두 중도를 지향했다. 그러나 대선 쟁점과 언론중재법,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현안에 관해 유의미한 이견 조정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남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고난도 간암 수술도 로봇으로 안전하게 , 서울아산병원 김지훈 교수팀, 간암 · 간종양 환자 ‘로봇 간 절제 100례’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간은 혈관이 많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절제 시 출혈 위험이 상당히 크다. 이렇다 보니 간암 수술은 만일의 대량 출혈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로봇보다는 주로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로 진행돼 왔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의 간 구조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절제할 부위를 구분해 주는 형광 조영 물질을 활용해 고난도 간암 절제도 로봇으로 안전하게 실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지훈 교수팀은 간암이나 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1년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1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로봇 간 절제술은 복부에 낸 직경 8mm 구멍 4개로 로봇 팔을 넣어 간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손 떨림이 보정되고 수술 화면이 10배 확대되어 주요 혈관 등에 손상을 끼칠 위험이 낮다. 환자에게는 상처와 통증, 출혈이 최소화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 로봇의 다양한 장점 덕분에 전립선암이나 직장암, 신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는 이미 로봇 수술이 보편화돼 있다. 하지만 간은 여전히 로봇 수술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