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번 주(3일~7일)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탄 1분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분기를 시작하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쇄 파산이라는 악재가 시스템적 위기로 번지지는 않으면서 지난주부터 이어진 안도 랠리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은행권의 위기는 각국 당국의 빠른 개입으로 일단락된 모습이다. 지난주 은행권에 관련된 추가적인 악재가 터지지 않자 뉴욕증시는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상승했다.
1분기에 혼란한 '롤러코스터' 장이 이어진 만큼 2분기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반등 국면으로의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약 1.9%, 3.5%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 6.7% 튀어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1분기 16.8%나 오르며 202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술 기업의 주가가 다시 빠르게 오르면서 '빅테크의 부활'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고 대장주 애플을 필두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월가 일부 전문가는 시장의 이 같은 반등은 시장 참가자들이 선택적으로 호재에만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4월부터는 기업의 실적 발표 시기도 시작된다.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크 윌슨은 기업 실적 악화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뉴욕증시에 '어닝 리세션(earning recession, 실적 침체)'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비롯한 다양한 고용 관련 경제지표가 이번 주 발표된다. 고용과 물가는 연준이 주시하는 분야다.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천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치(31만1천 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조금 둔화된 수준이다. 그러나 20만 명을 상회하는 신규 고용은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한다.
물가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6%, 전월대비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기존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큰 진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현재 일부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한 후 올해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말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은 여름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최대 1%포인트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아직 금리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전망에 괴리가 크다.